[뉴스케이프=김민지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동대문 바이어라운지'를 활용해 동대문 상인들을 위한 비대면 판매 활성화 지원에 나섰다.
165㎡(50평) 규모의 '동대문 바이어라운지'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패션몰 4층에 2018년 11월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동대문 시장을 찾는 국내·외 바이어와 상인들을 위한 비즈니스 용도의 편의공간인 동시에, 시장 우수상품 및 특화브랜드 홍보 공간으로 신규 바이어 유치를 도모하기 위해 중구가 조성한 곳이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외국 바이어들의 방문이 뜸해지고 온라인 판매가 급증하면서, 중구는 동대문 상인들의 새로운 활로 개척을 위해 이 공간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구와 동대문 상인들이 오랜기간 구상해 왔던 비대면 판매 지원 계획을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된 것이다.
우선 구는 온라인상에 스마트스토어 40개를 개설해 비대면 판매를 지원할 방침이다. 오프라인과 동시에 온라인 판매를 할 수 있도록 9월 중순까지 희망 상인들을 모집해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 오픈마켓을 개설한다. 바이어라운지에서는 콘텐츠생산, 상품등록, 판매관리, 배송, 마케팅 등과 함께 C/S교육, 1:1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까지 전반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외국 바이어 및 인플루언서와 연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라이브 커머스 홍보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는 바이어라운지를 활용해 지난 7월부터 상인들을 위한 정규 교육을 실시해 상인들의 온라인 진출 기반을 닦고 있다.
촬영이 미숙한 상인들을 대상으로 쉽게 제품을 찍어 올릴 수 있는 '나만의 촬영스킬 강좌'나 라이브로 제품을 홍보·판매할 수 있는 비디오 실습 커머스 '모두 라이브 방송 켜!'는 온라인 판매에 관심있는 있는 상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앞으로 구는 시시각각 변하는 흐름을 반영한 교육과 상인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해 현실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을 구성할 예정이다.
바이어 라운지의 기존 기능은 더욱 강화된다. 오전 10시에서 오후9시까지 근무인력이 상주하면서 소상공인들과 외국 바이어 상담을 맡게 된다. 고객미팅장소, 스튜디오, 쇼룸 기능 등 다양한 요구에 맞는 공간대여는 물론 정부나 자치구의 각종 지원 사업을 상인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돕는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상인들이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바이어라운지의 기능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침체된 동대문상권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활로를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