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는 해마다 증가하는 아동학대를 예방하고자 지난 2월 아동보호전문기관을 개관하고 아동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보건복지부의‘2018년 아동학대 주요 통계’에 따르면, 2014년1만27건이었던 아동학대 사건은2018년2만4,604건이 발생해5년 사이145%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명시의 아동학대 판정 건수를 살펴보면 2016년 105건, 2017년 130건, 2018년 234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광명시에는 아동학대 관련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이 없어 경기시흥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업무를 담당해왔다.시는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아동학대 사건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고자 광명시아동보호전문기관 설치에 힘써,지난2월22일 아동보호전문기관을 개관했다.
아동보호전문기관 설치는 민선7기 박승원 광명시장의 공약사항이었으며 기관설치 공약 중 첫 번째 지킨 약속이라 더욱 의미 있는 성과다.
광명시아동보호전문기관은 상담실, 심리검사 치료실, 보호자 대기실, 회의실, 자료실 등을 갖추고 임상심리치료사와 상담원 등 직원 13명이 아동학대 신고접수, 현장조사 및 응급보호, 피해아동 응급조치 및 상담·치료, 아동학대 예방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동의 권익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학대받는 아동에게는 다양하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지원하고,일반 아동에게는 학대예방 교육 및 아동권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가족기능을 강화하고 아동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개관 후 현재까지 199건의 아동학대 신고를 받아 처리했다. 이중 17건은 격리조치, 173건은 원가정 보호 조치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신고를 받으면 아동의 안전을 위해 신속히 현장을 방문한다.격리가 필요한 경우는 그룹홈 등 아동복지시설을 통해 아동을 보호하고 일반적인 경우는 부모 상담,놀이치료,상담치료 등을 실시한다.
지난8월 친모의 우울증으로 세 아이가 방치됐다는 신고를 받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즉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이어 시 여성가족과와 사회복지협의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청소,병원치료,공과금 납부 등 시급히 필요한 지원을 먼저 실시하고 심리치료프로그램,양육교육을 진행하고 있다.현재는 친모의 우울증이 호전돼 적절한 양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의 한 상담사는“아동학대 현장을 볼 때마다 정말 가슴이 아프다.하지만 적절한 조치와 상담치료를 통해 아이가 웃음을 되찾았을 때 보람을 느낀다.광명시에서 아동학대 신고건수가0건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동보호전문기관에는 전문적인 사례관리를 위해 의료, 아동·사회복지, 교육, 법률, 행정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아동학대사례전문위원회가 있다. 아동학대 발생 시 회의를 통해 효과적인 대처방안을 찾아 적절한 조치를 실시한다.
또한 광명경찰서,건강가정 다문화지원센터,광명시육아종합지원센터 등15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관내 전문 기관들과 연계해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적극 조치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아동학대는 사후관리보다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이돌보미,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및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총 22회 약 2천 40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오는11월19일은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이다.광명시는 이날 경찰서와 합동으로 철산역 인근에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을 펼친다.지난4, 5월에도 각종 행사에 참여해 캠페인을 펼치는 등 아동학대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전국에는68개,경기도에는14개의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있다.인근에 위치한 시흥에 광명시의 아동학대 문제를 맡기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 광명시에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설치하고자 노력했다.아동학대 문제 발생 시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예방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