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코레일 철도노조에 대해 “노조 측 요구를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일 순 없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파업이 정부가 어떻게 한다고 바뀌기보다는, 노사간 협의로 접점을 만드는 게 우선되어야 한다”며 “그것에 대한 접점을 못 만드는 중”이라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주52시간제 근무제 시행을 위해 4조 2교대를 위한 4300명의 인원 충원과 임금 4% 인상 등을 원하고 있다. 국토부는 노조의 요구를 수락할 경우, 연간 4400억 원의 추가 비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노와 사가 인력 증원 규모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하고, 합의에 대한 근거와 재원대책, 자구노력이 뒷받침한 단일한 안을 갖고 오면 정부가 검토할 수 있는데 사전 조율없이 파업이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구체적 근거자료를 제시하고, 노사 간에 합의하면 어느 정도 선까지 수용할 수 있는지 파악하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교통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형편이 어려운 민간기업들의 경우보다는 공기업인 코레일의 근무 조건이 상당히 좋으리라 본다”며 "(임금 인상은)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