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안전본부(본부장 이지만)는 11일 오전 7시 30분 대구 서문시장 2지구 점포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났지만 제때 작동된 스프링클러와 눈높이로 설치된 보이는 소화기로 2분 만에 진화했다고 밝혔다.
대구소방에 따르면 대구 중구 서문시장 2지구 내 1층 가방 가게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차량 37대, 소방관 81명이 출동해 선착대가 2분 만에 도착해 확인한 바 다행히 가게 내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큰 피해로 번지지는 않았다.
소방당국은 지하 1층에서 음식점을 하는 민병선씨(남, 74년생)가 영업 준비 중에 타는 냄새가 나서 1층으로 올라가 보니 불이 나고 있었고, 스크링클러가 작동 중이었는데 119에 신고 후 추가적으로 시장 군데군데 비치된 보이는 소화기로 불을 끈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구소방은 화재로 가게 일부가 소실됐고, 화재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물을 흩뿌리는 스프링클러 장치로 인한 수손 피해가 일부 발생했지만 인해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히고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서문시장 상인들은 예전의 대형 화재에 대한 기억으로 불안한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 2005년과 2016년 서문시장에 큰불이 나 망연자실했던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민병선씨는 “소방시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알았고 평상시 소화기 위치를 알아둔 게 큰 도움이 됐다”며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