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김은영 기자] 강동구(구청장 이정훈)가 11일(금) 새벽 4시부터 천호대교 남단에서 강동역까지 1.2km 구간에 이르는 천호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BRT)가 전면 개통됐다고 밝혔다. 구는 이를 계기로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해지는 것은 물론, 천호동과 성내동 상권이 연결돼 구도심이 활력을 찾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동안 교통 혼잡 주범으로 꼽혀온 천호지하차도는 서울시에서 올해 4월부터 시행한 ‘천호지하차도 평면화 및 중앙버스전용차로 연결 공사’가 완료되면서 지상도로로 탈바꿈했다. 또한, 천호지하차도로 단절됐던 BRT 구간이 연결돼 서울 도심~천호~하남으로 이어지는 약 21km의 버스길이 완성됐다.
이번 공사로 기존 9개에서 10개 차로로 1개 차로를 확장하고, 중앙버스정류소이 방향별 1개소씩 설치됐다. 이에 따라 지하차도 구간을 지나는 서울·경기 20여 개 노선버스가 중앙에서 가로변 정류소까지 차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인근 백화점, 대형 마트, 지하 공영주차장 진·출입 차량들과 얽히며 심화됐던 병목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BRT 개통은 보행자와 주변 상권에도 희소식이다. 지하차도 탓에 막혀있던 천호동 로데오거리와 성내동 먹자골목을 바로 오갈 수 있는 횡단보도가 생겨, 지역 단절로 인한 상권 침체를 해소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공사기간 주민분들이 불편을 감내해 주신 덕분에 천호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될 수 있었다”며 “이번 BRT 연결을 통해 교통흐름이 원활해지고 혼잡하던 출퇴근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 편의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천호동 로데오거리, 현대백화점, 이마트, 롯데시네마, 성내동 주꾸미골목이 평면으로 연결되면서 구도심이 살아나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 중요한 성과다. 인구 55만 도시로 나아가는 강동구에 걸맞은 교통 인프라 구축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BRT 개통으로 버스 노선별 정류소 위치가 변경되고 교통체계가 일부 달라져 확인이 필요하다. 대부분 버스는 중앙정류소에 정차하지만, 강동구청에서 강동역 방향으로 우회전하는 노선들은 가로변 정류소에 정차한다. BRT 설치로 일반 차량이 멀리 돌아가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천호사거리와 구)엘웨딩홀 앞 유턴도 기존대로 유지된다. 또, 천호역 1번출구(천호문구거리 앞)에 가로변 정류소가 신설돼 천호2동 주민들의 도심방향 버스 이용이 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