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강우영 기자] 국민의힘은 13일 정부여당이 1인당 2만원씩 통신비를 지원하기로 한 데 대해 날선 비판 논평을 내놨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겉보리 흉년에 웬 2만원이냐’며 반기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합치면 무려 1조원"이라며 공세를 폈다.
배 대변인은 "1조원이면, 비대면 수업으로 질 낮은 교육을 받는 국내 모든 대학생 199만 명에게 1인당 50만원씩 장학금을 줄 수 있다. 내년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금이 2,503억 원인데 맞벌이 부부 지원을 4배나 더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출생아 30만 명(2019년 기준)에게 330만원씩 보태 줄 수 있다. 직장을 잃은 분들에게 실업급여비를 한 달 치 더 드릴 수 있다. 연매출 4억 이하 소상공인 290만 명에게 전기료를 두 달(한 달 월평균 12.5만원)을 더 지원할 수 있다"고 열거했다.
그는 "2만원은 결국 대기업 통신사 계좌로 쏴주는 것이다. 1조원이 손에 잡히기도 전에 기체같이 증발할 것"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2만원짜리 평등이 아니다. 우리는 기회의 평등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장관의 ‘아빠 찬스’ 의혹, 추미애 장관의 ‘엄마 찬스’ 의혹, 옵티머스 사건의 ‘아내 찬스’ 의혹, 울산 선거 사건의 ‘친구 찬스’ 의혹 등 각종 국민적 의혹이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며 "2만원짜리 평등 쿠폰으로 분노한 유권자를 달랠 생각 말고, ‘기회가 평등하다’는 말씀이 사실인지 증명해 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