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에서는 코로나19로 헬스클럽 등 실내운동에 제약이 따르면서 대폭 증가하는 등산객을 위해 팔공산, 비슬산 등 160개 노선 517km의 등산로 정비에 나섰다.
최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에 걸쳐 시행되면서 5060세대 이외에도 헬스 등 실내운동과 스포츠를 즐기던 젊은층까지 산행을 즐기는 추세다. 관광버스를 타고 단체로 떠나는 원정 산행은 줄었지만 혼자 산을 찾거나 가족 단위 등산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운영하는 관광지식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대비 2020년 1~3월까지 비슬산자연휴양림을 찾은 방문객이 11만명에서 15만9천명으로 44%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슬산이 팔공산과 더불어 대구 지역의 대표적인 산인 것을 감안하면 비대면을 원해 동네 뒷산을 찾는 등산객 증가도 이에 못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이에 대구시에서는 최근 집중호우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한 노면 파임 등 훼손된 등산로에 대해 이번달 21일까지 일제 점검과 함께 보수를 실시한다. 태풍으로 등산로가 유실되거나 이용에 지장이 생길 정도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노면정리, 급경사지 목재계단 보수, 안내판 및 편의시설 정비, 등산로 주변 쓰러진 나무 제거 등을 통해 시민들이 안전한 산행을 즐길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권명구 대구시 산림녹지과장은 “언택트 시대를 맞아 산을 찾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 만큼 안전수칙과 방역지침을 지켜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태풍피해를 입은 등산로를 조속히 정비해 시민들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