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문재인 대통령 방문일을 기준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보안검색 요원을 직고용하는 것에 대해 "민망하다"고 말했다.
이날 대정부질문에 나선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보안검색요원 비정규직 정규직화 논란도 비판했다.
임 의원은 "문 대통령이 2017년 5월12일 인국공을 방문했는데, 그 전에 입사한 분들은 (정규직 전환) 시험이 면제되고, 이후에 입사한 분들은 시험을 봐야 한다"면서 "민망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정 총리가 '자세한 경위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하자 임 의원은 "어쨋든 민망한 것이 맞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정 총리는 "그럴 수도 있다. 그런데 너무 민망한 것을 많이 끄집어 내진 말아주시라"고 당부했다. 이 과정에서 정 총리와 임 의원 모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어 임 의원은 "한국공항공사에도 보안검색요원 있는데 왜 직고용이 안 되느냐. 대통령이 간 곳은 산삼 뿌리를 먹고 안 간 곳은 무 뿌리를 먹는 것이냐. 민망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정 총리는 "어느 한쪽에서 좋은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이뤄지면 다른 곳에도 전이될 수 있다. 한꺼번에 다 해야 한다는 군사문화적 사고보다는 어딘가에서 바람직한 현상이 일어나면 그게 불씨가 돼 들불처럼 퍼지는 것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임 의원은 "백번 동의한다"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이 찾아가지 않은 '변방'부터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먼저 했으면 얼마나 더 좋았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망하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