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는 지역 전통농산물인 양잠의 활성화를 위해 건강기능성 식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키로 하고 지난 21일 영천양잠농업협동조합 가공장에서 홍잠(익힌 숙잠) 생산 시연 및 평가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경북농업기술원 관계자와 조합원 등 15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여 향후 확대 가능성을 짐작케 했다.
‘홍잠’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특허기술을 이용해 조제하는데, 숙잠(어른 누에)을 수거해 신선한 상태로 세척 후 스팀탱크에서 고압으로 2시간 동안 찌면 부드러운 상태로 변하며 이후 건조, 분쇄 과정을 거쳐 과립형태의 먹기 좋은 식품으로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홍잠’은 단백질과 아미노산, 오메가3 지방산을 비롯해 다양한 기능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꾸준히 섭취하면 지방간과 섬유증을 줄일 수 있고,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베타-아밀로이드 성분의 뇌 속 축적량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앞으로 시장 확대가 주목되는 기능성 식품이다.
시 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원으로 ‘홍잠’ 대량생산에 성공한 최필환 영천양잠농협 조합장은 “앞으로 매년 1톤 내외의 홍잠 원료를 생산해 고부가가치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판매할 계획이다”며, “현재 원료누에가 부족할 정도로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시연회에 참석한 김수연 경북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도내 양잠산물 생산량이 가장 많은 영천에서 홍잠 생산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대가 크다”며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