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산서원에서 제향 인물인 퇴계 이황 선생의 유덕을 추모하는 경자년 추계향사가 10월 1일(陰8月15日) 오전 11시 상덕사에서 봉행된다.
이번 향사는 한국의 서원(9개소)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을 선두에서 지휘한 이배용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이 한국서원 최초로 여성으로서 초헌관 망기(임명장)를 받아 퇴계 이황 선생께 첫 술잔을 올린다. 또한 여성 제관으로 분헌관에 이정화(동양대학교 교수), 집사에 박미경(서원관리단)씨가 봉행한다.
한국서원 역사 600여년 동안 여성이 초헌관으로 임명된 사례는 최초이다. 이번 향사는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지정을 기념해 춘계향사로 봉행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감염사태로 인해 연기됐으며, 제관 규모도 대폭 축소하여 17명의 소수 인원만으로 봉행된다.
도산서원 향사는 현대인의 생활양식에 따라 전국 최초로 3일 일정을 2일로 단축, 야간봉행을 주간봉행으로 변경, 상덕사 출입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개방하였고 전통유교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향사 전 과정에 관람객들의 참관을 허용하고 있다.
상덕사(보물 제211호)는 퇴계 선생의 위패를 봉안한 도산서원의 사당으로 주향위는 “退陶李先生(퇴도이선생)”, 종향위는 제자 “月川趙公(월천조공)”으로 두 분을 모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