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이름을 3차례 불렀지만 추 장관은 대답을 하지 않거나 무시하는 듯한 태도로 대응해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이 "추장관님"이라 재차 불러도 추 장관은 답을 하지 않았고, 김 의원은 "이제 대답도 안하십니까"라고 하자 추 장관은 "듣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이 "대검 자료는 법무부를 경유해 오니까 법무부 장관께 자료제출 요구를 하겠다. 2017년도 박덕흠 의원 관련한 진정사건이 있는지, 있다면 이게 지금까지 진행 안되고 있는지 자료를 제출해 주시겠느냐"고 말했다.
그러자 추 장관은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추 장관이 제출하겠다가 아니라 확인해보겠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확인 되면 자료 제출하겠느냐"고 재차 추궁했으나 추 장관은 이전과 똑같이 "확인해보겠다"고만 답했다.
김 의원은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김 의원은 "질의를 하면 답을 해줘야지 위원장은 그냥 보고만 있을거냐. 법무부 장관님이라고 몇 번이나 불렀는데 대답을 안하고, 이게 정상이냐"고 항의했다.
하지만 윤 위원장은 "좀전에 주의 드렸다"며 더이상의 항의는 받지 않고 다음 순서로 넘겼다.
앞서 추 장관은 법사위 회의장에서 김 의원을 뒷담화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이달 21일 현안질의 정회 직후 서욱 국방부 장관이 "많이 고단하시겠어요"라고 묻자, "저 사람은 검사 안 하고 국회의원 하기를 정말 잘했어요. 죄 없는 사람을 여럿 잡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는 추 장관 아들 서모씨의 병역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을 겨냥한 것이다. 이후 추 장관은 "원만한 회의 진행을 위해 유감스럽다.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