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대표는 24일 퇴임기자회견을 열고 "20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개혁 공조는 불행한 기억밖에 없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재난의 시대, 불평등의 시대에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가 가져올 희망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국민이 보내주신 9.67% 지지율의 의미는 남다르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들의 애정을 담은 지지가 총선 실패나 작은 의석 수에 가려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4개월 간의 대표직 수행 마무리를 앞둔 심 대표는 “그동안 높은 산 정상에 홀로 서 있는 사람이라고 느낄 때가 많았다”며 “책임져야 할 무게도 가볍지 않았다. 이제는 그 짐을 후배 동료들과 나눠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신발 끈을 조여 매고 초심으로 돌아가 정치개혁의 길로 나설 것”이라면서 “낡은 양당 체제를 극복하고 재난의 시대를 살아가는 고단한 시민들의 삶의 복판에 정치를 세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