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반인종차별 및 시민자유 단체들은 저스틴 트뤼도(ustin Trudeau) 총리에게 캐나다에서 활동 중인 300개의 극우 및 백인 우월주의 단체들(far-right and white supremacist groups)을 해체하는 국가행동계획(national action plan)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고 알 자지라 방송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캐나다 무슬림 국가평의회가5일 발행하고 국제앰네스티와 캐나다 반헤이트 네트워크(CAHN, Canadian Anti-Hate Network)가 서명한 공개서한은9월12일 토론토 이슬람사원(모스크)밖에서 모하메드-아슬림 자피스(Mohamed-Aslim Zafis)가 살해된 사건에 이어 나온 것이다.
경찰은 모스크의 관리인 자피스가 의자에 앉아 있던 중,살해 용의자가 다가가 목을 찔렀다고 밝혔다.
길레르메(윌리엄) 폰 노이테젬(Guilherme (William) von Neutegem, 34)이 1급 살인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 캐나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슬람사원은 이번 살해를 증오범죄(hate crime)로 수사할 것을 요구했으며, 토론토 경찰은 이 같은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AHN은“폰 노이테젬는 소셜 미디어(SNS)계정들이 그가 인종차별주의자와 나치로부터 영감을 받은 신비주의 운동과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면서“이번 공격은 고립된 상태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다.이번 공격은 캐나다 내 인종 간 지역사회에 대한 일련의 끔찍한 공격 중 하나”라고 이 공개서한은 말했다.
“캐나다인들은 원주민,흑인,무슬림,유대인,시크교도,기독교인 또는 다른 종교와 인종 공동체 출신이든 간에,백인우월주의 조직의 손에 의해 우리의 가정,예배 장소,그리고 모인 사람들은 그들의 공격에 직면해 있다.
공개서한은 또 “연방정부에 백인우월주의자와 신나치주의 단체들(white supremacist and neo-Nazi groups)을 해체하는 것에 대한 국가적 행동계획을 수립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캐나다의 최대 위협
온타리오공대 미움,편향,극단주의(Hate, Bias and Extremism)센터장 바바라 페리(Barbara Perry)에 따르면,극우 폭력은 캐나다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한다.
페리의 연구에 따르면, 2015년 캐나다에서 약100개의 극우단체가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공개서한에 따르면,현재300개 이상의 그러한 그룹이 있다.이들 중 일부는 폭발물과 실탄으로 훈련한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서한은 이어“다른 사람들은 인종 간 지역사회를 위협하기 위해 나타나고,그들은 해안에서 해안까지 활동한다.따라서 이들 단체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모든 정당의 초당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캐나다는2019년6월 처음으로 우파 단체들을 불법적인'테러 단체'명단에 추가했다.캐나다 공안부는 이들 단체가 살인과 폭탄테러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2~2015년 캐나다에서 발생한 무슬림 대상 증오범죄는2배 이상 증가, 2015년 한 해에만99건에서159건으로 늘어났다.
6월에 발표된 한 보고서는 캐나다가 세계 어느 곳보다 더 많은 온라인 증오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싱크탱크인 전략대화연구소(Institute for Strategic Dialogue)의 보고서는“캐나다인들이 온라인상에서6,600개 이상의 우익 극단주의 채널에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슬림들이 노골적인 혐오 발언을 담은 게시물들의 가장 흔한 표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