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김치 무역수지가 11년 만에 흑자로 전환되면서, 김치 종주국의 자존심 회복과 김치산업 재도약을 위한 김치산업진흥의 신설 필요성이 제기됐다.
주철현 국회의원(농해수위)이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김치 무역수지는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동안 총 △2억 6895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반면, 올해는 8월 말 기준, 수출은 9791만 달러, 수입은 9530만 달러로 11년 만에 261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8월말까지 수출량은 2만7246톤으로 2019년 전체 수출량 2만9628톤에 육박했지만, 8월말까지 수입량은 17만6973톤으로 2019년 전체 수입량 30만 6049톤보다 4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김치는 99.9%가 중국산(제조단가 863원/㎏)으로 국산 김치(제조단가 2872원/㎏) 보다 1/3이상 저렴해, 90% 이상이 자영업 음식점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외식이 급격히 줄면서 김치 수입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지난 5월, 프랑스 장부스케 교수의 연구 결과 발표로, 김치가 면역력 향상과 항바이러스 효능으로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인 발효 식품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김치 종주국 위상 재정립과 김치산업 활성화를 위해, 원료 파종부터 생산·유통·홍보·수출·소비촉진까지 전담하는 기관 신설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주철현 의원은 “코로나19로 김치가 세계시장에 면역력 강화식품으로 주목을 받으며 김치 무역수지도 모처럼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 기회를 살려 김치산업의 세계적 경쟁력 도모와 종합적인 김치산업의 육성·홍보·수출을 전담할 김치산업진흥원을 신설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