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과 서해상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한 국정감사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국정감사 증인과 참고인 채택 합의에는 실패했다. 다만 오는 7일부터 실시되는 국방부 국정감사계획서는 채택됐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황희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추 장관을 고발했고 검찰이 무혐의 처리했다. 연평도 사건도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정쟁으로 흐를 수 있어 관련 증인 채택은 불가하다"고 말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국민의힘이 추 장관과 아들 서모씨 본인 등을 증인으로 신청한 데 대해 "야당이 우려먹을 만큼 우려먹었다"며 "언론 보도만 해도 1만건이 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추미애 장관 아들 문제는 공정의 문제가 포함돼 있고, 아직 해소되지 않은 문제를 풀기 위해 증인이 필요하다. 그리고 피살된 공무원 친형이 무슨 국가기밀을 폭로하는 사람이냐"며 증인 채택을 거듭 촉구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제가 2008년 원내대표를 할 때, 범여권 국회의원 숫자가 170명이고 민주당은 81명에 불과했으나 두달 반 동안 민주당과 협상을 통해 합의개원을 했다"며 "정쟁으로 끝내지 말고 서로 타협하고 협의해서, 야당 간사의 입장도 존중해 달라"고 덧붙였다.
민홍철 국방위원장은 여야 공방이 계속되자 "증인 문제는 국감 도중에라도 더 논의하자"고 중재한 뒤 국감 실시 계획서를 채택해 일정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