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코로나19 여파로 2월 1일부터 잠정 중단했던 덕수궁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을 8개월여 만에 재개한다. 순라행렬도 매번 같은 곳을 오갔던 기존 코스에서 벗어나 숭례문, 광화문 광장, 서울로7017 등 요일별로 구간을 정해 세종대로 전역으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리는 왕궁수문장 교대의식과 순라행렬을20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교대의식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월요일 휴무)오전11시,오후2시,오후3시30분 등1일3회,순라행렬은11시 교대의식 후1일1회 진행된다.최대 운집인원이100명을 넘을 경우 현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에 재개되는 교대의식과 순라행렬은 사회적 거리두기1단계 조정에 따른 것이다.
시민이 직접 북을 쳐서 수문장 교대의식의 시작을 알리는‘개식타고’체험도 다시 시작한다.하지만 관람객이 직접 수문장이 되어보는‘나도 수문장’,전통 옷을 입어보는 복식체험 등 밀접접촉 위험이 높은 체험행사들은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수문장 교대의식은 덕수궁 성문 주위를 순찰한 수문군이 궁성문을 수위하던 수문군과 교대하는 의식으로, 서울시가 1996년부터 진행해왔다. 순라행렬은 교대의식을 마친 수문군들이 주변을 순찰하는 의식이다.
매번 같은 곳을 오갔던 기존 코스(대한문~서울광장, 대한문~숭례문~남대문시장)에서 벗어나 화요일~일요일까지(월요일 휴무) 각기 다른 장소에서 진행한다. 각 ▲숭례문(화‧일) ▲광화문 광장(수) ▲서울로7017(목) ▲청계광장(금) ▲남대문 시장(토) 등다. 대한문에서 각 장소까지 순라행렬을 한 뒤 취타대 연주를 선보이고 다시 복귀한다.
한편,순라 렬에 앞서 도성 성곽을 수비하는 파수군들이 서로 교대하는 의식인 숭례문 파수식도 오늘부터 숭례문 앞에서 재개된다.매주 화요일~일요일(월요일 휴무)오전11시40분에 진행된다.
서울시는 행사장에 안전요원을 배치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운집인원을 모니터링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는 계획이다. 수문장 교대의식 출연자는 매일 출근 시 체온측정을 하고 지속적인 상태 관찰을 통해 행사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 모든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개최 여부가 변동될 수 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에 재개하는 왕문수문장 교대의식과 순라행렬은 처음으로 시도되는 시민 직관 행사로,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시민에게 희망을 전하고 역사문화도시 서울에도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며,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며 안전하게 운행해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