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2차대출 과정에서 자격요건이 안 맞아 배제된 저신용자들에게도 지원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20일 금융리스크대응반 회의에서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보증이 지원되는 정책상품인 만큼 전체 신용등급, 특히 저신용층에게도 고르게 지원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K자형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도 하고 있어 소상공인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기업의 경우 회사채 및 단기자금시장이 안정됨에 따라 자본시장 등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은 올해 4분기중 대출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은행의 대출태도는 강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발표된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 대출 수요자 가운데 대기업 대출 지수는 6이었던 것에 비해 중소기업의 대출 지수는 24를 기록했다.
대출 수요지수는 높을수록 대출이 많은 것을 의미하는데,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대출 필요 상황이 더 가중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