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가 운영하는 수협 마트에 대한 2020년 위생점검 결과 노량진점과 강서점의 위생관리가 가장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부산 사하갑)이 수협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수협은 2020년 설 명절과 하절기 두 차례 전국 14곳의 수협 마트에 대한 위생관리 점검을 하고 총 209건의 지적사항을 적발했다.
매장 바닥 등 청결불량이 62건(30%)으로 가장 많고, 유통기한 등 식품 관리 미흡 53건(25%), 원산지 표기 등 문서관리 미흡 37건(18%), 냉장온도 등 작업관리 미흡 32건(15%), 위생모 미착용 등 개인위생 불량이 25건(12%)이다.
수협은 위생점검 시 지점별로 점수를 매겨 70점 미만이면 위생관리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해 경고 등급을 부여한다. 2020년 설 명절 점검 시에는 4곳이 경고를 받았고, 하절기 점검 시에는 3곳이 경고를 받았다.
노량진점과 강서점은 두 차례 모두 경고 등급을 받아 위생관리가 가장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량진점은 2020년 설 명절 점검 시 67.2점을 받았는데 하절기에는 57.8점으로 최하위였으며 9.4점이 더 하락했다.
지적 내용은 일본산 도미를 국내산으로 표기, 냉장보관해야 하는 두부를 상온에 보관, 까나리액젓과 돌게장 유통기한 경과, 판매 진열대에서 파리 사체 발견 등이다.
최의원은 “수협이 명절이나 하절기 기간 식약처의 집중 단속을 피하기 위해 임기응변식 점검과 조치를 하고 있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