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가 주민의 특별한 사연을 담은 영상편지를 제작해 가족, 친구, 이웃 등에게 전하도록 돕는 ‘마을이 심는 숲 조성 사업’의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구가 추진 중인 5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의 일환인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힘들어 하는 가족, 친구 등을 격려하거나 출산, 생일, 승진 등 좋은 날을 맞은 지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기회다. 주민은 직접 식수한 나무 앞에서 전문 업체의 도움을 받아 영상편지를 제작한 후 이를 간직하거나 대상자에게 보내 마음을 전할 수 있다.
이번 나무심기 행사는 마포구 16개 동 주민자치회 및 주민자치위원회가 주체가 되어 진행되며, 나무심기 활동에 더해 서로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접목된 점이 이색적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모임이나 여행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서 가까운 마을의 녹지에서 할 수 있는 건전하고 의미 있는 활동이라는 점에서 마포구 주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구는 오는 11월 9일까지 주민들의 사연을 접수 받는다. 각 동 주민자치(위원)회별로 10건 이내의 식수 영상편지 사연을 발굴하고 11월 16일부터 20일까지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참여 대상은 마포에 거주하거나 직장, 학교 등 생활권을 두고 있는 시민이면 된다.
신청 방법은 오는 11월 9일까지 마포구 각 동 주민센터에 있는 주민자치회 및 주민자치위원회에 방문 또는 이메일로 나무 이름, 사연, 식수자명, 연락처 등을 기재해 제출하면 된다.
5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추진 중인 마포구는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약 한 달간 이와 같은 주민의 직접 참여 방식을 통해 총 1231주의 나무를 심은 바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이번 행사는 미래를 기약하는 나무심기와 더불어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사람에게, 축하할 일이 있어도 만나지 못하는 지인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의미있는 기회”라며 “주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