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10월 27일 수요일 올해 3분기 벤처투자와 펀드결성 동향 등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 위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는 전년 3분기와 비교할 때 투자가 늘었고 1~9월 누적 벤처투자의 감소율은 상반기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벤처펀드 결성도 작년 3분기보다 늘면서 1~9월 누적 펀드결성액은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위기 속에도 올해 3분기 투자 실적은 작년 3분기보다 674억원 6.0% 증가한 1조 192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4~6월) 투자는 작년 2분기에 비해 3311억원 약 27.2% 감소했지만 3분기는 올해 처음으로 전년 동분기와 비교해 분기별 실적이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 확산이 본격화된 직전분기인 2020년 2분기와 비교해도 3분기 투자실적은 3077억원 약 34.8% 증가하면서 그 증가 폭도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9월 벤처투자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704억원 약 8.7% 감소한 2조 8485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3분기 투자가 크게 회복되면서 1~9월 누적 벤처투자 실적의 전년동기 대비 감소율 8.7%은 상반기 16.9%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정보통신기술(ICT)제조 및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등 디지털과 소재·부품·장비 업종에 해당하는 전기·기계·장비, 화학·소재 업종은 전년 동기 대비 2020년 1~9월 투자가 늘어났다.
반면 바이오·의료, 영상·공연·음반, 유통·서비스, 게임 업종은 코로나로 인해 관련 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누적 투자액이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비대면 분야 기업에 대한 투자실적은 1조 3362억원으로 전체 투자 에서 비대면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보다 3.6%p 증가한 46.9%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대면 분야 벤처투자의 감소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로, 전체 벤처투자(전년동기 대비 8.7%)보다 감소 폭은 크게 낮았다.
분기별 투자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비대면 분야 투자는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3분기 비대면 분야 투자는 2분기보다 크게 늘어난 5787억원(2분기 대비 +42.5%)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 벤처펀드 결성 실적은 작년 3분기보다 3506억원 31.1% 증가한 1조 479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까지 펀드결성은 작년 동분기 대비 꾸준히 감소(1분기 ▲23.1%, 2분기 ▲5.9%)했으나, 올해 3분기는 작년 3분기보다 펀드 결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3분기 펀드 결성실적은 8165억원 약 123.2% 증가해 그 증가 폭이 매우 컸다. 2020년 1~9월 벤처펀드 결성은 전년동기 대비 1564억원 약 6.3% 증가한 2조 649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상반기 누적 벤처펀드 결성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14.2%)했으나 3분기를 포함한 1~9월 누적 벤처펀드 결성은 오히려 증가(+6.3%)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월 결성된 벤처펀드의 출자 현황을 분석해보면 정책금융 출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8.2% 증가(+3,332억원)한 1조 239억원으로 확인됐다.
정책금융 출자는 모태펀드(+1,728억원)와 정책기관(+1,318억원) 출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48.2%)이 상반기(+39.2%)보다 증가했다.
반면 민간부문 출자는 전년 동기 대비 1768억원 약 9.8% 감소한 1조 62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개인, 외국인 등 기타 출자자가 약 3000억원 가까이 감소했으나 연금/공제회, 벤처캐피탈(VC) 출자가 1681억원 늘면서 전년동기 대비 감소율(9.8%)은 상반기(29.2%)보다 줄어들었다.
중기부 박용순 벤처혁신정책관은 “‘20년 모태펀드가 총 3조 6000억원 규모로 연내 결성될 예정이며 상반기 선정된 2조 5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가 대부분 결성이 완료되면서 4분기 투자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다만 3분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과 휴가철이 겹치면서 벤처캐피탈(VC)의 투자 기업 발굴 기회가 줄어든 점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