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11월 1일부터 12월 15일 사이 ‘가을철 산불조심 기간’에 맞추어 산불방지 대비·태세를 강화한다고 전했다. 올 가을철에는 산불예방 및 초동진화에 초점을 둘 예정이다.
올가을은 건조하고 화창한 날씨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실내 활동이 제한돼 야외활동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경기도 관계자는 9월 30일부터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설치해 시군별 산불방지 대응상황을 살피며 선제적인 대비태세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산불진화헬기 임차 80억 원, 산불전문예방진화대 운영 142억 원, 산불방지지원센터 4개소 건립 16억 원, 군부대 등 유관기관 장비 지원 5억 원 등 총 272억 원을 투입했다. 현재 산불진화인력의 휴식과 효율적 운영을 위한 ‘산불대응센터’ 등의 사업이 진행 중에 있으며, 11월 1일부터 산불진화헬기 20대 및 산불진화인력 1700여명을 배치해 산불방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또한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유지해 산불소화 시설, 감시카메라, 산불진화차, 기계화 진화장비 등 산불예방과 진화에 필요한 각종 시설 및 장비 등이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힘쓸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산불 발생 시 산불 현장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산불지휘차량 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 밖에도 도민들에게 산불의 위험을 알리기 위한 ‘산불예방 홍보동영상’을 제작해 홈페이지, SNS 등에 홍보하고 있다. 관련 영상은 경기도청 유튜브 채널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향후에는 산불 재난뿐만 아니라 산사태 등 다른 재난에도 산불지휘차량을 활용해 재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성규 산림과장은 “올해 봄철에는 산불이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이 발생했으나 도내 31개 시·군과 소방서, 군부대, 도민들의 협조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가을철 산불조심 기간에도 경기도와 시군, 산불 유관기관이 상호 협조하여 산불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드러냈다.
올해는 봄철 건조한 날씨와 코로나19로 인한 야외활동 증가 등의 이유로 전국 산불 건수의 36%인 178건이 도내에서 발생했다. 원인별로는 불법소각 행위가 33건으로 가장 많았고, 입산자 실화, 담뱃불 부주의 등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도는 산불진화헬기, 산불감시 및 진화인력을 활용, 초기 진화에 총력을 기울여 건당 평균 피해 면적을 0.26ha로 최소화할 수 있었다. 이는 전국 평균 5.82ha에 비해 상당히 적은 수준이다.
산불을 발견하거나 산불의 위험이 있는 행위 등을 발견할 경우에는 즉시 시군구청 및 읍면동 사무소, 지방산림청 및 국유림관리소, 소방서 등으로 바로 신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