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는 3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대선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와 조 바이든 후보 중 누가 당선돼도 북한의 비핵화는 회의적이라며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기본 입장을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만에 하나 미국의 정권교체가 이뤄져 기본적인 대외정책이 변경되면 이것이 우리나라 안보와 평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다시 한 번 생각할 계기가 되지 않나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지난 트럼프 정부 이래 평화라는 이름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문재인 정부가 남북평화를 추진했지만 진척된 바가 없다"며 "북한의 비핵화는 미국에 어떤 대통령이 당선돼도 실현이 가능할지, 우리가 어떤 대처로 남북관계를 이어갈지 매우 회의적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정부는 미국 대선 결과에 맞춰 우리나라 외교·안보 정책의 기본이 어떻게 가야할 것인지에 대한 기본 입장이 있다면 밝혀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