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반도체, 승용차 수출이 크게 늘면서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2년만에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0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102억100만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 흑자다.
이 결과 올들어 누적 경상수지는 9월 들어 증가로 전환됐다. 1~8월까지 경상수지는 8억9000만달러 적자였으나 1~9월은 15억6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9월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이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상품 수출입 차이인 상품수지는 120억2000만달러 흑자였다.
수출과 수입 모두 7개월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수출은 498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0% 늘었다. 반도체,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수입은 378억3000만달러로 1.0% 늘었다. 원유, 가스 등 에너지류 가격이 약세를 보였지만 반도체제조용장비 등을 중심으로 자본재, 소비재가 증가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20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는 1년 전에 비해 적자폭이 3억7000만달러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입국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95%대로 줄었고 출국자수는 96%대 감소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