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호선 합정역 인근 조성된 ‘서교동 역세권 청년 주택’ 지하 2개 층에 총 4423㎡ 규모의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를 조성, 11월 4일 수요일 개관했다고 전했다.
청년층의 주거난 해소를 위해 민·관 협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역세권 청년 주택 사업’에 따른 기부채납 공간에 조성하였으며, 현재까지 건립된 서울생활문화센터 중 가장 큰 규모의 시설이다.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는 인디밴드, 거리공연 등 독립예술과 청년문화의 중심지인 홍익대학교 앞에 위치한다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청년을 중심으로 연극, 댄스, 인디음악 등 공연 분야의 생활문화 활동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160석 규모의 블랙박스형 전문공연장 ‘서교스퀘어’는 센터를 대표하는 공간이다. 일반 공연장과 달리 연출자의 의도에 따라 공연장의 형태를 바꿀 수 있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가능하며, 특히 음악 공연에 특화된 전문 공연장이다. 전문예술인 뿐만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서교스퀘어’는 스피커, 앰프 등 기본적인 음향시설을 포함, 고출력의 기타 및 베이스 앰프, 드럼, 포그 머신, 조명과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많은 예술인과 시민들에게 양질의 공연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상업적인 공연이 아닌 시민들의 공연 활동에는 할인된 사용료를 적용하며, 청년 주택 입주자에게는 별도의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밴드 합주·무용 공연 연습이 가능한 4개의 ‘연습실’과 ‘강의실’, 청년 주택 입주자 및 생활문화인들의 소통 공간인 ‘커뮤니티실’, 소규모 워크숍 등의 행사가 가능한 ‘다목적실’도 구비하고 있다. 공연장과 연습실, 다목적실, 강의실은 서울 생활문화센터 서교 홈페이지 대관신청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개관을 기념하여 특별사진전과 생활문화 온라인 축제도 열린다. '20 YEARS, 82 MOMENTS 2000-2020' 사진전은 회사에 다니며 홍대 앞 공연 모습을 담아온 사진 블로거, 음악을 좋아해 밴드사진을 찍다 사진이 업이 된 두 명의 작가, 홍상균과 이봄이가 지난 20년간 찍어온 사진들 중 82개의 인상적인 순간을 선정해 전시한다. 전시는 11월 4일 수요일 개관일부터 올해 연말까지 계속된다.
서울시는 홍대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생활문화동아리들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축제를 열어 서교를 알리고 생활문화 활성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청년예술가와 일반시민을 위한 강의, 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청년예술가를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신인밴드 대상 공모를 통한 ‘오픈 스테이지’ 기획공연, ‘콘텐츠 기획자를 위한 글쓰기 워크숍’ 등이 있으며, 일반시민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직장인·동아리밴드 페스티벌’과 ‘초보 보컬 트레이닝’, ‘생활DJ 입문’, ‘인문학’ 강의가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들의 주체적인 문화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12년부터 서울 각 지역 거점에 생활문화센터를 건립·운영하고 있다. 서교는 신도림, 체부, 낙원에 이어 네 번째로 개관하는 센터로 향후 2023년까지 총 7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남권역의 '서울생활문화센터 신도림'은 미술·전시를 중심으로 도심권역의 '서울생활문화센터 체부'는 생활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은 악기·음악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에 개관하는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는 개관 전 시범운영을 통해 많은 예술가들에게 좋은 반응과 기대를 받았다”며 “교통이 편리한 입지적 장점과 인근 인프라들을 활용하여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 되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