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가 어린이들의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흥인초등학교 주변 도로의 통학로를 개선했다.
흥인초 인근 청구로6길과 다산로32길은 아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통학로였으나, 보차도 구분이 없던 곳으로 등하교시 교통사고 등의 안전문제가 우려되는 구간이었다.
그러나 도로 여건상 턱높임 방식의 보도 신설이 어려웠다.
이에 구는 각각 95m, 65m 되는 구간의 노면에 폭 1.5~2m 가량을 적색으로 포장해 보·차도가 구분되는 안전통학로를 조성했다. 덕분에 아이들이 안전한 길로 다니도록 유도해 교통사고 등에 노출되는 것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완성된 통학로에는 매립형 LED 표지병도 설치했다. 야간 또는 우천시 운전자의 시선을 보행로로 유도함으로서 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하려는 취지다.
여기에 900여개의 선명한 노란발자국을 더해 누구봐도 아이들이 다니는 길임을 알 수 있도록 했다. 기존 통학로에 주로 이용되던 노란발자국 스티커는 훼손 우려가 심해 이번에는 특수 페인트를 칠해 내구성까지 확보했다.
학교인근 횡단보도 대기라인 14곳에는 '좌우를 살펴요'라고 적힌 노란색 싸인블록을 조성해 어린이보호구역 상징성과 시인성을 강화했다.
더불어 구는 아이들의 안전한 보행 환경을 이중으로 담보하기 위해 집에서 학교까지 안전한 등하교길 보행 안전 지도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그 중 등굣길안전지킴이는 학교주변 안전지도, 통학로 위험요소 제거, 보행환경 점검을 하는 사회적 일자리 사업으로 현재 총 60여명의 안전지킴이가 중구 내 초등학교의 등굣길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또 다른 교통안전지도사 사업은 통학 방향이 같은 어린이들을 집 근처 특정 장소에서 모아 안전하게 학교까지 함께 등교시키는 것이다. 학교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 현재 광희, 청구, 장충 3개 학교 25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코로나19가 끝나면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구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올해 연말까지 흥인초를 비롯한 관내 초등학교 통학로 9개소에 무인교통단속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이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부주의로 인한 잦은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특히 교통량이 많은 곳 위주로 설치해 아이들이 맘놓고 다닐 수 있는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아이들의 안전한 보행권리를 위해 교통안전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이라며 "이중, 삼중으로 안전장치를 견고히 하여 아이들이 안전한 중구, 아이 키우기 좋은 중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