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1월 11일 보행자의 날을 맞아 서울시 교육청, 서울지방경찰청과 MOU를 맺고 보행안전을 위한 대대적인 합동캠페인과 교육을 시작함과 동시에, 시민의 안전한 보행권 확보를 위한 ‘보행안전개선 종합계획’을 발표한다.
최근 PM·자전거·오토바이 등 새로운 이동수단이 활발히 이용되고 있지만, 제도적 미비와 실제 단속에 대한 어려움으로 인해 안전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특히 PM은 휴대성과 빠른 속도를 장점으로 이용 대수가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운행 미준수로 사고 건수가 전년대비 168%로 대폭 증가하고 있으며, 보도 위에 무단으로 방치돼 보행자를 위한 보도 공간을 침해하고, 횡단보도 등 주요 통행 지역에서도 무질서하게 이용되고 있어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서울시는 PM 등 개인형 이동장치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보행권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화로운 교통 요건 구축을 목표로 이번 종합 대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보행안전을 위한 제도와 안전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10일 서울시교육청, 서울지방경찰청과 함께 공동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은 PM 활성화 등 변화하는 교통 환경 속에서 지자체가 민·관·경이 협력체계를 마련한 전국 지자체 최초의 시도다. 전국에서 공유 교통이 가장 활성화 되고 있는 만큼, 상호 협력을 통해 속도감 있게 제도와 문화 정착을 이끌 계획이다.
이에 더해 이번 자리에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장, PM·자전거 업체 대표이사, 녹색어머니회 회장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보행자 안전의 필요성을 가장 크게 실감하는 일선 현장에서부터 교육을 강화하고, 대대적인 합동 캠페인을 추진해 홍보에 나선다.
각 기관은 앞으로 ▲보행자 배려 운행문화 정착을 위한 교육 및 계도 강화 ▲보행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 ▲보행안전문화 정착 관련 법령 정비 추진 등 상호 협력을 통해 보행 문화 혁신을 도모한다.
공유PM, 자전거, 오토바이 운전자를 대상으로 안전교육 및 보행자 배려 운전교육 강화를 실시하고, 보행자를 위협하는 무단 운행에 대한 계도와 단속도 강화한다. 뿐만 아니라 초·중·고등학교에서 자전거, PM 이용 안전교육과 보행자 배려 운전교육을 실시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보행자 우선 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알린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고, 학교 교통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모든 학교 학생들에게 교통안전교육을 강화하도록 하였다. 특히 자전거, 전동킥보드 등의 개인형이동장치, 오토바이 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여 인명보호장구 착용, 면허증 소지, 교통신호를 준수하여 안전하게 타도록 교육하였다. 또한 한국교통안전공단 및 서울시 50플러스 등과 연계하여 체험 중심의 찾아가는 맞춤형 교통안전교육을 통해 안전감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교통안전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조희연 교육감은 “앞으로 학교의 유휴 교실을 확보하여 교실형 안전체험관을 개설하고 학교 중심의 실질적인 교통안전교육이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하연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우리 서울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9년 기준 10만명당 2.5명 수준으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낮지만, 전체 교통사망사고에서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58.3%로 ‘걷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함께 노력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시민의 보행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음주운전, 인도주행 등을 강력 단속하여 안전한 보행환경이 만들어지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서울시는 사람 중심, 보행자 중심의 철학을 선언하며 보행공간 확충, 사고 저감, 안전한 교통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보행 사업을 추진해왔다”며 “보행, 개인형 이동수단 등 녹색 교통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교통 정책을 수립하고, 더 나아가서는 시민의 삶의 질이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서울만의 ‘보행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