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13일 명동 일대 거리가 따뜻한 불빛으로 환하게 물든다.
중구가 오는 13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 나누기 '2020 명동 빛 축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중구청과 명동관광특구협의회(회장 황동하)가 코로나19로 급격히 침체된 상권 활성화에 힘을 모은 것이다. 명동 일대 거리에 빛 조형물과 포토존을 설치해 방문객들을 빛으로 위로하고 동시에 함께 즐길 수 있는 야외 축제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명동 예술극장과 명동 밀리오레를 잇는 직선 도로에는 21그루의 가로수가 화려한 반딧불 LED 조명 옷을 입는다. 여기에 구간구간 가로등에는 크리스마스 컨셉의 다양한 빛 조형물들을 설치해 연말 분위기를 연출한다. 눈스퀘어 빌딩과 로얄호텔을 잇는 도로에도 다채로운 빛 조형물들이 가로등에 설치된다.
여기에 이색 명동 사진관을 주요 컨셉으로 하는 포토존을 설치해 행인들이 잠시 쉬며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포토존은 명동 밀리오레, 엠플라자, 명동 예술극장, 명동 관광 경찰서 4곳이다.
명동예술극장 앞 광장과 명동 밀리오레 6번 출구 앞 높이9m, 폭3.5m의 크기로 설치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는 오는 13일 점등을 개시해 연말연시를 불 밝힌다. 더불어 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특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매주 1회 주·야간으로 버스킹 공연을 실시해 흥을 돋운다.
아울러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명동 예술극장 앞 광장에는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 주관의 '2020 희망의 빛초롱 행사'도 더해져 축제는 더욱 풍성해진다. 화려한 한지 공예 대형트리를 비롯해 한국, 싱가폴 수교 45주년을 기념해 싱가폴을 상징하는 머라이언 캐릭터 멜리(Merli)가 설치돼 한층 더 화려하고 장엄한 '2020 명동 빛 축제'가 될 전망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코로나19로 명동을 주생활터로 하는 소상공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빛 축제를 계기로 명동이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지친 시민들과 상인들의 마음에도 따뜻한 빛이 스며들어 온기를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