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초대 처장 후보를 추천하기 위한 '첫 검증회의'를 열었다.
10명의 예비후보 중 최종후보 2명을 추리는 작업이 진행된다. 다만 여야가 '정치적 중립성'을 놓고 후보군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만큼 최종후보 2명을 추천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출범기한을 넘긴 만큼 신속한 공수처장 후보 선출을 강조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공수처 출범시한 이미 100일이 지났다. 11월 안에 공수처 출범시키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며 “가능하면 오늘 끝장 토론을 해서라도 추천후보를 결론 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야당은 꼼꼼한 검증을 예고하며 공수처장과 특별감찰관,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동시에 임명하자고 맞받아쳤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입만 열면 모두가 나서서 공수처장 임명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여야간 공수처장과 청와대 특별감찰관,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동시에 임명하기로 했기 때문에 조속히 특별감찰관, 북한인권재단 이사 임명을 위한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위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최종으로 추천할 후보 2명을 추리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1차로 추천된 예비 후보들은 10명이다. 여당측 추천 후보자는 판사 출신의 전종민·권동주 변호사다. 야당은 검사 출신의 석동현·김경수·강찬우 변호사를 꼽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전현정 변호사,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은 검사 출신의 최운식 변호사를 추천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한명관 변호사를 추천했다. 최종 후보 추천을 위해선 추천위원 7명 가운데 6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