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음주운항 자동탐지 기술 개발을 위해 ‘차세대 관제기술 개발을 위한 현장 전문가 자문단’이 출범했다고 밝혔다.
음주운항은 매년 약 113건 이상 해양경찰에 적발됐으며, 이 중 약 14건은 선박 충돌 등 해양사고로 이어졌다.
해양경찰청은 음주운항·과속·항로이탈 등 해상에서의 위험 요소를 자동으로 탐지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지난 7월 전담 조직을 설치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자문단은 해양경찰청 및 소속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공개모집을 거쳐 해상교통관제센터, 해양경찰 경비함정 및 파출소 등에서 근무하는 직원 37명이 위촉됐으며, 사업이 완료되는 2022년 5월까지 활동할 예정이다.
이들은 인공지능 음주운항 탐지기술 개발 및 현장 적용, 기존 선박교통관제기술 개선 등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고, 지속적인 정보공유를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정기 모임을 갖고, 필요 시 현장 방문, 기술 개발에 직접 참여한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선박교통관제와 인공지능 간 융합은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시대적 과업이며 무엇보다 현장 전문가의 참여가 중요하다”면서, “자문단을 통해 현장 활용도가 높은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