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교육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가 ‘한복교복 보급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올해 12월에는 3개 학교, 2021년 3월에는 8개 학교 등에서 학생들이 한복교복을 입는다.
문체부와 교육부, 한복진흥센터는 올해 5월부터 6월까지 ‘한복교복 보급 시범사업’에 참여할 중·고등학교를 공모했고, 11개 시도 50개 학교가 신청한 가운데 22개 학교를 선정했다. 이후 학교 의견을 다시 한번 확인해 최종적으로 16개 학교, 학생 2308명에게 한복교복을 보급하기로 확정했다.
선정된 16개 학교는 ▲서울-국립서울농학교・양천중학교, ▲대구-경일여자고등학교, ▲인천 -인천체육고등학교, ▲광주-광일고등학교・임곡중학교, ▲경기 파주-어유중학교, ▲강원 횡성-민족사관고등학교, ▲충북 보은-보은고등학교, ▲전북 고창-영선중학교, ▲전북 남원-남원국악예술고등학교, ▲전남 강진-강진작천중학교, ▲전남 순천-순천전자고등학교, ▲경북 상주-함창고등학교, ▲경북 예천-대창중학교, ▲경남 합천-야로고등학교 등이다.
선정된 모든 학교에는 동복, 하복 또는 생활복 디자인 개발과 시제품제작을 지원했다. 또한 해당 시도에 무상교복 정책이 없는 9개 학교의 경우에는 올해를 포함해 총 3년간 무상으로 교복을 입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동안 몸에 꽉 끼는 등 성 역할을 정형화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여학생 교복의 경우에는 원피스, 치마, 치마바지, 바지 중에서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임곡중학교에서는 동복과 하복 모두 바지로 결정했고, 인천체육고등학교에서는 하복 생활복을 바지로, 양천중학교에서는 하복 생활복을 치마바지를 입기로 했다.
한복교복은 제작 과정에서 품질 관리뿐만 아니라 사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 교복 수선이 필요한 경우 한복교복 생산업체 매장을 직접 이용하거나, 매장이 근처에 없는 경우에는 업체가 지정한 학교 인근의 수선집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작년에 개발한 한복교복 디자인 53종에 더해 올해 50종을 추가로 개발해 학생들의 선택지를 더욱 넓혔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두 배 이상 한복교복 보급학교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