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개관한 구립 김영삼도서관에 대해 "통합과 화합을 위한 소통의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구립 김영삼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해 "저는 대통령님께서 병상에서 마지막으로 남기신 통합과 화합의 당부 말씀을 기억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통합과 화합은 위기를 헤치고, 대한민국이 선도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힘"이라도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이 된 이곳 상도동에, 김영삼 대통령님을 기리고 지역 주민을 위하는 기념 도서관이 지어져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단순히 독서 중심의 공간을 넘어, 소통의 공간, 문화 창조의 공간, 나아가 김영삼 대통령님이 그토록 바라셨던 '민주시민의 역량을 키우는 못자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관식에는 박병석 국회의장,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축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동작구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구립 김영삼도서관 개관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여러분과 함께 축하할 수 있어서, 저에게는 크나큰 영광입니다.
지난 2년 간, 도서관 설립에 애써주신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김영삼민주센터 김덕룡 이사장님, 이창우 동작구청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무엇보다, 관심을 가지고 기다려주신 동작구민 여러분께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께서 더 잘 아시겠지만, 도서관이 위치한 상도동은 김영삼 대통령님의 정치 역정의 중심입니다. 초산 테러를 당하신 곳도 상도동이고, 두 차례의 가택연금, 그리고 단식투쟁을 하신 곳도 상도동입니다.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이 된 이곳 상도동에, 김영삼 대통령님을 기리고 지역 주민을 위하는 기념 도서관이 지어져,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단순히 독서 중심의 공간을 넘어, 소통의 공간, 문화 창조의 공간, 나아가 김영삼 대통령님이 그토록 바라셨던 ‘민주시민의 역량을 키우는 못자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늘 함께 해주신 동작구민 여러분들을 보시면서, 저 높은 곳에서 기뻐하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김영삼 대통령님의 뜻을 기억하고 기리는 곳이 또 한군데 있습니다.
2010년 5월, 대통령님의 고향, 경남 거제 대계마을에 세워진 ‘김영삼 대통령 기록전시관’입니다. 제가 알아보니, 지난해 약 38만 명이 다녀가셨다고 합니다.
그만큼, 지금도 김영삼 대통령님을 존경하고 그리워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뜻일 것입니다.
김영삼 대통령님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거대한 산이셨습니다.
평생을 독재와 불의에 맞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헌신해 오셨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대통령님께서 병상에서 마지막으로 남기신 ‘통합과 화합’의 당부 말씀을 기억합니다. ‘통합과 화합’은 위기를 헤치고, 대한민국이 선도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힘입니다.
오늘 문을 연 구립 김영삼도서관이 ‘통합과 화합’을 위한 소통의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역사와 문화가 함께 하는 복합문화시설로, 동작구의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되도록 저도 관심을 갖고 응원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도서관 개관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