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가 근현대사기념관 전시를 가상현실(VR) 서비스로 제공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시·공간의 제약 없이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가상현실 전시관은 근현대사기념관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할 수 있다. PC는 물론 스마트폰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방문자들은 실제 기념관을 방문한 것처럼 생생하게 전시를 둘러볼 수 있다.
전시는 상설전시와 기획전시로 나뉜다. 상설전시실은 동학농민운동부터 일제강점기 독립투쟁까지의 이야기를 다룬 ‘짓밟힌 산하와 일어선 민초들’,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시대의 마감과 민주의 마중’, 광복 이후를 다루고 있는 ‘우리가 사는 나라, 민주공화국’ 등 3개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기획전시는 사월혁명 60주년 기념특별전 ‘잔인한 사월, 위대한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혁명 화보와 4월 혁명에 참가한 학생들의 활동을 기록한 ‘아혼록’, 법정 기록을 녹취한 기록인 ‘혁명재판공판기’ 등이 전시돼 있어 앞선 세대의 자유를 위한 열망을 짚어볼 수 있다.
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VR 전시를 중단 없이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운영했던 온라인 사전예약제도 병행 운영한다. 구는 하루 관람 인원을 예약접수된 50명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감염병 확산으로 전시관 방문에 제약이 많은 요즘 VR 서비스는 격동기 근현대사를 보다 쉽게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종결될 때까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제공해 구민들의 일상에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