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분할되면서 LG상사·LG하우시스 등 5개사가 따로 나와 신규 지주회사 '(주)LG신설지주(가칭)'가 출범하게 됐다.
구본준 LG그룹 고문이 5개 계열사를 떼어 내 지주사 설립과 동시에 LG그룹에서 독립함으로써 LG그룹은 구광모 회장 독자체제를 본격화하게 됐다.
(주)LG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주)LG의 13개 자회사 출자 부문 가운데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 등 4개 자회사와 판토스까지 분할해 신규 지주회사인 '(주)LG신설지주(가칭)'를 설립하는 분할계획을 결의했다.
'(주)LG신설지주'는 새로운 이사진에 의한 독립경영 체제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사회 구성은 사내이사로 구본준 LG 고문(대표이사), 송치호 LG상사 고문(대표이사), 박장수 (주)LG 재경팀 전무를, 사외이사는 김경석 전 유리자산운용 대표이사, 이지순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정순원 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강대형 연세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주)LG는 2021년 3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분할 승인 절차를 거치면, 5월 1일자로 존속회사 (주)LG와 신설회사 '(주)LG신설지주'의 2개 지주회사로 재편되어 출범할 예정이다.
앞서 구본준 고문이 LG상사를 중심으로 계열 분리할 것이라는 전망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LG그룹은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새로운 총수가 선임되면 선대 회장의 형제들은 독립하는 것으로 계열분리를 이어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