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가 서울시 주관 '2020년 자치구 도시농업 우수사례 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도시농업 활성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게 됐다.
도시농업 우수사례 평가는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도시텃밭 조성 △도시텃밭 관리 △기타 도시농업(교육, 행사) 등의 각 항목을 심사해 시상한다.
종로구는 주민들이 도시농업에 참여해 정서적 안정을 누리고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함께할 수 있도록 지난 2011년부터 다양한 정책을 펼쳐왔다. 특히, 도심에 위치해 경작 공간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생활쓰레기 등이 자리하던 공간을 정리하거나 주택단지 내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도시텃밭을 꾸준히 확대했다. 또 주민 누구나 베란다 등의 생활공간에서 손쉽게 도시농업을 접할 수 있도록 상자텃밭을 보급하고 원예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
올해의 경우 주민 연령과 특성, 환경 등을 고려한 눈높이 텃밭 조성으로 호응을 얻었다. 그 예로 청운양로원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어르신들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경사형 입구를 조성한 배리어프리(barrier free)형 텃밭을 들 수 있다.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의 특성을 반영해 안전하고 재미있는 형태로 설치한 에도 주목할 만하다. 빈 공간으로 방치돼 있던 공간에 텃밭상자를 미로구조로 배치했다. 상자 모서리 부분은 곡선형으로 마감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했으며, 어린이 신장에 맞는 높이로 상자를 제작하는 세심함을 기울였다.
아울러 관내 곳곳에 조성돼 있는 텃밭의 지속가능한 관리를 위해 텃밭관리사를 채용하고 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텃밭관리사는 관내 150여 곳에 달하는 텃밭을 방문해 토양 상태를 살펴보고 병충해 관리법, 식재 작물에 대한 조언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9월에는 도시농업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나누는 배움터 도시농업지원센터의 문을 열었다. 교육장, 소통·홍보실, 야외 실습 체험장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발맞춰 비대면 방식으로 관련 교육을 진행한다.
이밖에도 10월 31일 ‘텃밭에 앉아서 얼굴 마주보며’ 라는 주제로 작은 텃밭콘서트를 개최했다. 친환경 도시농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주민 간 소통과 나눔의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다.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관람석을 2m 간격으로 배치하고 온라인 생중계 방식을 택해 감염 확산을 최대한 방지하고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주민들을 음악으로 위로하고자 했다.
김영종 구청장은 “이번 대상 수상으로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구민 누구나 도시농업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누리고 풍성한 수확의 기쁨 역시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