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이 속출하고 있다. 교육당국과 방역당국은 지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보건소에서 진단을 받을 것을 권유했다.
2일 교육부의 ‘교육분야 코로나19 대응 현황’에 따르면 학생 확진자는 지난 1일 기준으로 전일 대비 34명 늘어났다. 순차적 등교가 시작된 5월 20일부터 이날 오전 0시까지 학생 누적 확진자 수는 1381명에 달한다.
교직원 확진자는 누적 기준 263명으로 전일보다 4명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등교 수업이 중단된 학교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국 12개 시·도 181곳이다. 충북이 62개교로 가장 많았고 △서울 42개교 △전남 32개교 △강원 13개교 등이 학생들을 등교시키지 못했다.
특히 서울 구로구에서는 세종과학고발(發)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달 27일 학생 1명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같은달 30일까지 7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여기에 지난 1일 3명이 더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확진자 수는 11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10시까지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연장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수험생들은 보건소에 수험생이라는 사실을 알린 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면 3~4시간 뒤에 결과를 알 수 있다.
내일 수능 당일 의심증상이 있어도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수능 당일 오전 의심 증상이 있다면 미리 KF80 또는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험장으로 가면 된다. 오염, 분실 등에 대비해 마스크 여분도 지참해야 한다.
고사장 입실 전 체온 측정에서 37.5도 이상이 나오거나 의심 증상이 있으면 2차 측정 대상이다. 2차 측정은 별도 공간에서 2분간 안정을 취한 후 3분 간격으로 진행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두 번 연속 37.5도 이상이 나오면 별도 시험실로 이동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능을 하루 앞둔 이날 tbs라디오에서 "오늘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을 시 반드시 가까운 보건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능 전날인 이날 급하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면 병원(선별진료소)이 아닌 보건소로 가야 한다. 보건소는 이날 저녁 10시까지 연장 근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