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12월 3일 목요일 오후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제31차 유엔총회 정상급 특별회기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코로나19 관련 각국의 정책·경험을 공유하고 국제사회의 연대와 극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된 특별회기에서는 140여개국 대표들이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정 총리는 “이웃의 생존과 안녕 없이 나의 평화와 번영은 있을 수 없다”고 전제하고, 현재의 위기를 보다 나은 회복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한 한국의 역할을 약속했다.
또한, 국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가 되어 '이웃과 함께 위기극복'에 나선 한국의 상황을 언급하고, 국제사회도 75년 전 유엔이 출범했을 당시와 같이 다시 한번 '연대와 협력의 힘'을 발휘할 때라고 강조했다.
드라이브스루·생활치료센터·전자출입명부(QR코드) 등 국내의 창의적인 방역대책들을 소개하면서, K- 방역 노하우를 이웃 국가와 적극 공유하는 등 “전세계 공존을 위한 디딤돌을 함께 놓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코로나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격차와 불평등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모든 이에게 그 혜택이 공평하게 공유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백신‧치료제에 대한 접근권이 중요한 바, 백신과 치료제가 조속히 개발되고 공평히 사용될 수 있도록 국제협력에 우리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한편,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한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추진 중인 디지털‧그린‧지역균형 뉴딜 등 ‘한국판 뉴딜’ 정책을 소개하며, 혁신기술과 사람 중심의 가치를 접목해 모두가 풍요로운 성장을 영위하는 포용 사회를 반드시 이뤄내, 한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성장의 모범사례를 제시할 것을 다짐했다.
우리 국무총리가 유엔총회 특별회기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정부는 앞으로도 유엔 차원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에 적극 참여하면서, 조속한 코로나19 위기 극복, 포스트코로나 시대 회복과 성장을 위한 국제사회의 논의에 기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