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투자자들은 달러 약세와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 호재를 안고 국내 주식시장에 대거 ‘사자’ 주문을 내면서 7년 2개월 만에 가장 많이 매수대열에 나섰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6조1250억원(유가증권시장 5조8570억원, 코스닥시장 268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2013년 9월(8조3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7월을 빼고 매월 순매도 흐름을 이어오던 외국인이 10월 1조3580억원 순매수로 돌아선 데 이어 11월에도 매수 우위를 유지했다.
이 같은 외국인의 순매수 배경으로는 세계적인 달러 약세와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 등이 꼽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를 지역별로 보면 유럽 4조5000억원(영국 2조2000억원 포함), 미주 1조4000억원(미국 1조원 포함), 중동 800억원, 아시아 5억원 순이다.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11월 말 기준 675조187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한 달 전보다 90조원 늘어났다.
지난달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상장채권 2조648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3조5610억원이 만기 상환되며 총 9130억원의 순회수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