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총선 출마 후보자들 중 다주택 보유자들에게 거주 목적 외의 집을 처분하라고 요청했다. (사진 = 김한주 기자)

[뉴스케이프=박세준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내년 총선에 출마할 후보자들 중 다주택자들을 향해 거주 목적 외 집의 처분을 요청했다.

이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 대표인 정치인부터 집을 재산증식의 수단으로 삼지 않겠다는 대국민 약속과 실천이 필요하다”며 “우리 당의 총선 후보자가 집을 재산 증식의 수단으로 삼지 않겠다고 하고, 거주목적 외 집 처분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청와대의 방침과도 상통한다. 청와대는 최근 다주택 고위공직자들에게 거주 목적 외의 집 처분을 권고하고 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6일 “2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비서관급 이상 직위자를 대상으로 1주택을 6개월 내에 처분하라”고 권고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8일 “(청와대의)그런 원칙을 고위공무원에게 강요할 순 없지만, 정부 고위공직자로 확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청와대의 방침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동참하는 것이다.

다만 이 원내대표의 이러한 발언이 총선 출마 후보자들에게 패널티나 제약이 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이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참여 권고에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스스로 내려놓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이지, 공천 때문에 내려놓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