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 (뉴스케이프 자료사진)

[뉴스케이프=강우영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겠다고 출살표를 던졌다. 야권에서 나온 첫번째 서울시장 출마선언이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선거는 대단히 중요한 선거"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느냐, 야당의 흠집내기, 발목잡기로 혼란스러운 국정 후반기를 보내야 하느냐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는 "지금 서울은 사상 초유의 상황"이라며 "전임 시장의 갑작스러운 유고로 시정이 공백 상태이고 코로나19는 확산하고 있으며 소상공인 등 여러 분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서울시장의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라며 "안전성이 확보된 백신이 나오면 원하는 서울시민 전원에게 무료로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저는 2016년 민주당 원내대표로서 박근혜 탄핵 시기의 국가적 혼란을 강력한 리더십으로 해결했다"며 "서울에서 20년, 4선 국회의원으로 서울의 대부분 현안을 잘 알고 있는 준비된 서울시장 우상호가 서울의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의 부동산값 폭등과 관련해선 "부동산 시장이 안정된 도시들은 예외 없이 공공주택 비중이 25∼40%에 달하는데 서울은 10%에도 못 미친다"며 "정부 발표와 별도로 서울 시내에 16만호 정도 공공주택을 다양한 방식으로 공급하겠다"고 했다.

그는 "서울시장 출마는 저의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라며 "다음 자리를 위한 디딤돌로 삼지 않겠다. 어떤 경우에도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고 이번 선거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배수진을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