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의 대표적인 문화재인 순천향교 대성전이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 제2101호로 지정됐다.
순천향교는 지난 1982년 전남 유형문화재 제127호로 지정 관리돼 왔다. 임진왜란 등의 전란과 잦은 수해로 여러 차례 옮겨짓는 것을 반복하는 동안 원형이 상실되고, 건축연대가 불분명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2006년 대성전을 해체 보수하는 과정에서 건물의 종도리 밑면에서 1649년(인조 27) 쓰인 상량문이 발견되면서 대성전의 건축연대는 기존의 1801년(순조 1)에서 150여년이나 상향 조정됐다.
1780년과 1801년 순천향교를 옮겨지을 때마다 대성전의 주요 부재를 그대로 옮겨 사용했다는 증거가 됐다.
순천향교 대성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건물로써 다른 향교의 대성전과 비교할 때 규모·구조·양식 및 의장적인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전남지역에서는 나주향교 대성전(보물 제394호) 다음으로 규모가 크고 웅장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순천향교 대성전은 건축연혁이 분명한 17세기 중엽의 유교건축으로, 나주향교 대성전과 함께 호남을 대표하는 목조건축이라는 점과 간결하고 소박한 가구 수법 등에 시대성 및 조선후기 유교건축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어 학술적·역사적인 측면에서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보물지정 이유를 밝혔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이 교육의 도시라는 역사적 위상을 갖는 것은 모두 순천향교에서 기원하였으며 이러한 유구한 역사만큼 순천향교에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다양한 문화재가 많이 남아있다.”면서 “향후 지속적인 보존과 연구를 통해 순천향교의 가치를 시민들에게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