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이하 공사)가 전국 항만 최초로 항만 안전을 넘어 근로자의 건강 향상까지 도모하는 ‘광양항 건강관리실’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광양항 건강관리실 구축사업은 지난해 12월 공사와 전남동부근로자건강센터, 항만 운영사, 항운노조 등 7개 기관이 모여 MOU를 체결한 이후 항만 내 의료 인프라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지난 7월 항만근로자 안전을 위한 응급조치 매뉴얼 제작과 응급조치 물품 지원에 이어 이번에는 항만근로자들의 최대 숙원사업인 건강관리실을 구축, 운영하게 된 것이다.
공사는 항만근로자들의 출입이 잦은 광양항 선원복지센터 2층 공간을 새롭게 리모델링해 건강관리실을 설치했으며 의료물품, 운동기구 등을 지원했다.
또 전남 동부권 의료기관과의 협업으로 근골격계질환, 심혈관계질환, PTSD(외상후증후군) 심리상담 등 항만 근로자 특성에 맞는 보건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으며, 내년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해 VR기반 안전보건 교육 프로그램도 구축할 예정이다.
여수·광양항 근로자라면 누구나 건강관리실을 방문할 수 있으며, 무상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공사는 향후 화물차 기사, 배후단지 업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관리실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 현재 상황에서 정부의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광양항 건강관리실 개소 및 운영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될 시 진행할 예정이다.
차민식 사장은 “365일 여수·광양항을 위해 힘써 일하고 계시는 근로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전국 항만 최초로 건강관리실을 구축해 항만 근로자의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항만근로자들의 깊은 관심과 광양항 건강관리실의 많은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