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시내 초고층 건축물과 지하와 연결된 복합건축물에 대한 관리 방향을 종합적으로 담은 '초고층 및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재난관리계획'을 첫 수립했다. 앞으로 매 2년마다 계획을 업데이트하며 운영된다. 이로써 초고층 건축물 등에 대한 안전사고 예방과 사고대응 체계를 확립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에는 잠실 롯데월드타워,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같은 초고층 건축물 24개동(50층 이상, 높이 200m 이상),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명동 밀리오레 등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175개동, 총 199개 동이 분포해 있다.
이번 재난관리계획은 대상 건축물에 대한 관리의 체계화와 전문성 강화에 방점이 있다. 시는 실태점검이나 법에서 규정하는 소방재난대응 훈련, 교육 같은 기본적인 안전관리를 해온 데 이어, 다각도의 안전관리 대책을 추가로 마련했다.
예컨대, 시는 외부 전문가와 함께 전체 건축물에 대한 실태점검을 상·하반기 2회 실시하고, 이때 법에서 규정한 재난예방‧피해경감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는 민간 건축물에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한다.
기관별로 제각각 해오던 재난‧테러 대비 훈련을 건축물 관리주체, 자치구, 소방 등 모든 주체가 참여하는 훈련으로 확대한다. 재난관리 실무자, 민간 건축물 재난관리자들이 공통적으로 참고할 수 있도록 업무매뉴얼을 처음으로 제작해 내년에 배포한다.
시는 ‘재난관리 협력 TF’를 올 7월 구성해 이와 같은 내용의 재난관리계획을 구체화해왔다. 3차례 전문가 자문회의와 유관기관별 전문 분야에 대한 검토‧협의를 거치고 외부전문가, 자치구, 관리주체의 의견을 반영해 재난관리 개선방안을 도출했다.
'서울시 초고층 및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재난관리계획'은 4개 분야, 10개 세부 추진과제로 추진된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초고층 및 지하연계 복합건축물은 재난이 발생하면 대형 복합재난으로 확대돼 인명 및 재산에 막대한 피해의 원인이 되므로 철저한 예방활동과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서울의 초고층 및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재난관리 계획 수립을 통해 서울시, 자치구, 유관기관, 관리주체의 협력 대응체계를 구축해 서울시민의 생명과 재산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