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강우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임으로 3선의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환경부 장관에는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훈처장에는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지명됐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3개 부처에 대한 장관급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처럼 전했다.
앞서 전해철 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장관에 임명된 데 이어 추가로 민주당 의원 2명이 입각하며 임기말 친위내각을 구축한 양상이다. 그러나 당초 교체설이 나돌았던 중소벤처기업부, 문화부 장관은 이번 교체대상에서 빠졌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같은 소폭 개각 인사를 발표했다.
판사 출신 3선 의원인 박 후보자는 연세대 법학과 출신으로 윤석열 검찰총장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다.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법률특보로 정계에 입문했고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민정2비서관·법무비서관으로 일했다. 21대 국회에선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해왔다.
정 수석은 "박 후보자는 제20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 민주당 생활적폐청산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우리 사회 각종 부조리 해결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해 왔다"며 "검찰·법무개혁을 완결하고 인권과 민생 중심의 공정한 사회 구현을 실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한정애 환경부장관 후보자는 한국노총 출신 3선 국회의원으로 20대 국회에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을 지냈다.
문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고, 국가보훈처장은 31일자로 임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