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적절한 시기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새해 첫날 여당 대표가 꺼내든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야당은 금시초문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이 대표는 1일 연합뉴스 등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는 문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로, 이 문제를 적절한 때에 풀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며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이) 국민 통합을 위한 큰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사회갈등을 완화하고 국민통합을 이루겠다. 최선을 다해 ‘전진’과 ‘통합’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 처음 듣는 얘기”라고 반응했다. 이날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 현충원을 찾은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사면 건의) 얘기는 들어본 적 없다”며 “지난번 (이 대표와) 만났을 때도 그런 얘기 들어본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위원장과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 대표는 국민통합 차원에서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꺼냈지만,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불과 4개월 앞둔 시점에서 나온 발언이라 야당은 의혹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전직 대통령 사면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시도가 있다면 그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전 국민적 공감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