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시 공공미술 100개의 아이디어' 전시를 12일 화요일 오전 9시부터 18일 월요일까지 온라인 가상갤러리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회화‧조각 등(작품 설치), 전시‧미디어파사드(공간 조성 및 전시), 거리아트(도시환경 개선), 커뮤니티아트(주민참여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미술계 침체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작가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작품기획안과 사진, 작가 인터뷰 영상 등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전시다.
전시는 서울시 지도가 있는 가상의 로비에서부터 시작된다. 각 자치구별 별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시장으로 들어가 각각의 작품기획안과 인터뷰 영상을 감상하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미술이론가의 소개 글도 담아 누구나 쉽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다.
이번 온라인 전시는 미술작가들을 지원해 침체된 미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코로나19 서울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적으로 추진하는 ‘문체부 공공미술 프로젝트’와 연계해 추진된다.
작가가 전문 컨설턴트를 만나 아이디어를 구체화해나가고, 온라인 전시를 통해 작품 구현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과정형’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예산 통과 작가 1500명부터 총 30억원의 지원 예산은 그동안 개최된 서울시 공공미술 공모 프로그램 중 가장 큰 규모다. 컨설팅, 심사 등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획자, 시민 등 관계자 수도 240여명에 달한다.
서울시는 온라인 심사, 화상 컨설팅 등 모든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현장에서 진행할 경우엔 시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코로나 시대의 공공미술 운영 방안을 보여준 사례로 의미가 있다.
서울시는 작가들이 각 단계를 통과할 때마다 활동비를 지원했다. 단계를 거듭할수록 활동비를 증액하는 방식으로 총 21억원을 지원했다. 또 작가별로 1~3회씩, 총 500여회에 달하는 전문가 컨설팅도 지원했다.
이번에 온라인 전시를 통해 선보이는 100점 가운데 이후 전문가 심사를 거쳐 엄선된 25~40여점이 올 상반기 서울 곳곳(자치구별 1~2점)에 구현된다.
한편, 서울시는 201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서울은 미술관'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의 공공 공간 곳곳에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호흡하며, 도시-예술-시민의 관계 맺기를 이어오고 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코로나19 서울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코로나로 침체된 미술계와 신진‧청년작가, 관계자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특히 이번 공모에 참여했던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신진작가들이 앞으로 공공미술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공공미술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