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가 1월 12일 오전 구로구, 금천구, 양천구와 함께 더 좋은 안양천을 만들기 위한 ‘안양천 명소화 사업’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서울 서남권 대표하천인 안양천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를 위해 영등포를 포함한 4개 자치구가 뜻을 모아 성사됐다.
안양천은 한강의 제1지류로 안양시, 서울시, 광명시를 거쳐 한강에 유입되는 총 연장 32.5km에 달하는 하천으로, 영등포구에서는 그 중 5.1km 구간에 대해 관리해오고 있다.
서울시를 통과하는 11km의 하천 구간에 대해 영등포, 구로, 금천, 양천 4개 자치구가 실정에 맞춰 관리하고 있으나, 그간 자치구별 상이한 관리체계, 개발계획으로 연속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과다한 중복시설, 산책로의 보행 연속성 미확보 등 하천 관리의 비효율성 문제가 제기되며, 자치구 경계를 뛰어넘는 종합 관리체계의 수립이 절실히 요구되는 실정이었다.
이에, 영등포를 포함한 4개 자치구의 구청장 모두가 ‘안양천 공동관리를 통한 명소화 추진’에 적극 공감하며, 상호 협력과 소통을 위한 업무협약이 이루어졌다. 1월 12일에 개최된 업무협약식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전면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각 자치구는 ▲안양천 종합 관리계획 수립, ▲생태복원 연속성 유지 등 각 구청 사업 상호연계 추진, ▲안양천 내 특정 시설의 과다한 중복 설치 자제, ▲안양천 각종 시설 공유, ▲안양천 50리 물빛 장밋길 조성, ▲산책로, 둔치 등의 연속성 확보, ▲위해식물 합동조사 및 제거, ▲연 1회 이상 합동회의 개최 등 안양천 명소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아울러 영등포구에서는 파크골프장, 야구장 등의 생활체육시설을 4개 자치구와 공유하고, 32억 원이 투입된 ‘물빛 장밋길’ 사업 중 하나인 오목교 인근 장미원 조성에도 박차를 가해, 기존의 단절되어 있는 중간 산책로를 한강합수부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또한 도림천에도 사계절 울긋불긋 피어있는 꽃을 감상할 수 있는 화단 조성과 그늘목의 식재에도 지속적으로 힘쓸 방침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협약은 4개 자치구가 함께 안양천 명소화를 위한 통일된 관리체제 구축에 공감하고 적극 협조해나간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인접 자치구들과의 지속적인 논의와 협력을 바탕으로, 안양천이 주민들의 힐링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영등포의 대표 수변공원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