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독한 결심과 섬세한 정책으로 서울을 재건축해야 한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이태원 먹자골목에서 출마 선언식을 갖고 "지난 10년, 국민의 삶과 생각은 너무나도 변했지만, 서울은 제자리에 멈춰버리고 말았다"면서 "강인한 리더십만이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권을 향해 "국민의 기대를 배반했다. 게다가 코로나 위기 속에서 전임 시장의 성범죄 혐의로 서울은 리더십조차 잃었다"며 "그 결과 눈 하나 제대로 못 치우는 분통 터지는 서울, 정인 양을 끝내 지켜주지 못한 무책임한 서울을 우리는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독하고 섬세하게 서울을 재건축해 탈바꿈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용적률, 용도지역, 층고제한 등 각종 낡은 규제를 확 풀겠다"며 대규모 재건축·재개발을 약속하면서 "직주근접을 넘어 주택, 산업, 양질의 일자리가 동시에 들어서는'직주공존 융·복합 도시개발'을 추진하겠다"며 주택공급 패러다임 전환을 주장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갖고 있어도 세금, 구입을 해도 세금, 팔아도 세금, 틈만 나면 국민 돈 뺏어가는 것을 이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공시지가 결정 과정에서 서울시장의 동의를 얻도록 하여 무분별한 공시지가 폭등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민생경제 회복과 관련 "빈곤의 덫을 제거하기 위해 서울형 기본소득제도를 도입해 최저 생계비조차 없이 살아가는 분들이 서울엔 절대 없도록 만들겠다"며 "6조원 규모의 '민생 긴급 구조 기금'을 설치해 응급처치용 자금을 초저리로 빌려드리고, 억울한 폐업과 실업을 최소화하겠다"고도 했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선 "서울 전역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셔틀버스를 운행하겠다"면서 "집 앞 골목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도 백신을 맞게 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나 전 의원은 "야권의 서울시장 선거 승리로 불의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공정과 정의를 되찾아야 한다"면서 "뚝심 있는 나경원이야말로 정권심판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