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유역환경청이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금년도 상수도 분야 131개의 사업에 총 3002억 원의 국비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들어 잦아진 흐린물(탁수)이나 수돗물 내 유충 문제 등으로 붉어진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전년도 대비 지원액을 대폭 상향(465억 원 증액, 18.3%)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광주 102억원(2개 사업), 전남 1551억원(70개 사업), 전북 984억 원(44개 사업), 경남 남해·하동 75억 원(6개 사업), 제주 289억 원(9개 사업)에 예산을 지원한다.
세부 사업별로는 노후상수도 정비,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 정수장 위생관리 개선, 상수도시설 확충 사업 등이 있다.
우선, 20년 이상 노후된 관로와 정수장을 개량하는 노후상수도 정비사업에 1484억원(41개 사업)을 투입한다.
이 사업을 통해 관내 69.1%에 불과한 유수율은 ‘24년까지 최소 85%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땅속으로 새는 물이 줄어드는 만큼 수돗물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의 낭비를 막아 궁극적으로는 탄소중립 실현에 밑거름이 될 뿐 아니라 지반침하 사고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수돗물 공급 全과정에 감시체계를 구축하는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사업에는 950억 원(28개 사업)을 배정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공급과정에서의 수질 문제 발생 시 이를 자동으로 제어하여 식용수 사고의 사전예방이 가능해진다.
수돗물 유충 발생을 대비하기 위해 정수장 위생관리 개선사업에 42억 원(15개 사업)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날벌레 포획 장치(포충기)나 방충설비 등이 설치되면 정수시설 내 생물체의 유입과 유출을 2~3중으로 차단하게 된다.
특히, 이 사업은 여름철 깔따구 등의 유입에 대비해 5월 내 준공 목표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상수도시설 확충 사업 등에도 526억원(47개 사업)을 투자한다.
도서지역의 항구적 가뭄 해소를 위해 공급 관로나 식수 전용 저수지를 확충하고, 미량의 유해물질 저감을 위한 고도정수처리시설도 도입한다.
또 만약 기존 급수구역에 공급장애 문제가 발생하면 인접한 타 급수계통의 수돗물을 활용할 수 있도록 비상 연결관로 등의 구축도 추진한다.
영산강유역환경청 류연기 청장은 “물분야 핵심 그린뉴딜 사업인 노후 상수도 정비, 스마트 지방상수도 지원 등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지자체가 적기에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예산 집행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