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가 지역의 물리적 환경 개선 등을 바탕으로 여성이 안전하고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드는 '이심전심 명륜동 안심마을' 조성을 지난달 완료했다.
2020년 4월부터 12월까지 추진한 이번 마을조성 사업의 대상지는 성균관대학교 주변 주택가 및 주요 통학로를 포함하는 명륜동 일대다.
종로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 증가로 사회적 불안감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1인 여성 가구 수가 많은 이곳에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를 적용, 안심 시설물 설치 등을 포함한 안심마을 조성을 계획하게 됐다.
안심 시설물은 ▲여성1인 가구 불안감 해소 ▲야간 보행 시 주민 두려움 해소 ▲지역 기초질서 보강 등에 주안점을 두고 어린이 과학관을 비롯해 대상지 내 골고루 설치했다.
이로써 여성 1인가구의 주거침입에 대한 불안감을 경감시켜줄 안심택배함, 문열림주의 바닥사인, 사각지대 반사경과 비상벨, CCTV 시인성 강화사인 등이 들어서게 됐다.
구는 좁고 비정형인 골목길을 야간 보행할 때 매번 뒤따르던 주민들의 두려움 해소를 위해서도 세심함을 기울였다. 빌라 출입문 미러시트에서부터 주차장 안심셔터도색, 마을종합안내판, 마을상징사인(LED채널간판), 고보조명 등을 설치한 것이다.
사각지대 예측가능성 저하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내 기초질서를 보강하기 위한 시설물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막다른 길 안내 사인과 사생활 보호를 위한 방범창, 사각지역 침입방지 펜스, 기초질서 에티켓 사인 등을 명륜동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한편 종로구는 지난해 민관이 함께하는 주민참여형 ‘2020년 여성안심Zone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서도 노력해 왔다. ‘여성안심Zone’이란 여성안심마을, 여성안심귀갓길 사업 등을 포함한 관련 여성안심 사업을 추진하고 마을단위의 주민네트워크가 형성돼 여성이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을 통칭한다.
이뿐만 아니라 여성안심사업의 일환으로 늦은 밤 귀가하는 여성 및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를 돕고 안전취약지역을 순찰해 범죄를 예방하는 ‘안심귀가 스카우트’, 여성 외에도 맞벌이부부나 1인 가구가 부재중에도 안심하고 택배를 받을 수 있는 여성안심택배함(무인택배보관함), 위기 상황 발생 시 가까운 편의점으로 대피하면 경찰신고를 통해 안전한 귀가를 돕는 ‘여성안심지킴이집’, 특수장비로 공중화장실이나 민간개방 화장실 등 불법촬영 가능성이 높은 다중이용시설을 집중 점검하는 ‘여성안심보안관’ 등 각종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종로구의 여성안심사업 운영시간과 이용방법 등은 구청 홈페이지 내 여성친화도시 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김영종 구청장은 “여성, 아동, 청소년, 장애인, 노인 등 주민 누구나 안전을 보장받으며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지역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그간 꾸준한 관심을 갖고 노력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관내 곳곳을 대상으로 실효성 있는 안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