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구하기 힘든 서민들을 위해 공급되는 ‘전세형 공공임대주택’ 청약 접수가 18일부터 시작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8∼20일 청약 홈페이지와 현장 접수를 통해 전세형 공공임대주택 1만4843가구에 대한 청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전세형 공공임대주택은 임대료 중 보증금 비중을 최대 80%까지 높여 월세 부담을 최소화한 전세와 비슷한 유형의 공공임대주택이다. 임대료는 시세의 80% 수준으로 저렴하다.
공급 유형은 LH가 직접 건설해 임대하는 ‘건설임대 전세형 주택’과 LH가 기존 건물 혹은 짓고 있는 건물을 매입해 임대하는 ‘매입임대 전세형 주택’으로 나뉜다.
전체 물량이 아파트인 건설임대 전세형 주택은 수도권 3949가구, 지방 8088가구 등 총 1만2337가구로 공급한다.
아파트와 다세대·다가구주택 등으로 이뤄진 매입임대 전세형 주택은 수도권 1058가구, 지방 1448가구 등 총 2506가구 공급한다.
이번에 공급하는 전세형 주택은 입주 자격을 대폭 완화해 소득·자산에 관계없이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소득 수준에 따라 순위에 차등을 둔다. 1순위는 생계·의료수급자, 2순위는 소득 50% 이하(장애인은 70% 이하), 3순위는 소득 100% 이하, 4순위는 소득 100% 초과 등이다.
임대조건은 1∼3순위는 시세의 70∼75% 이하, 4순위는 시세의 80% 이하다.
기본 임대조건의 80%를 임대보증금으로, 나머지 20%를 월 임대료로 납부하도록 해 입주자의 주거비 부담을 낮춰준다.
입주 초 목돈 마련이 어려운 경우에는 보증금을 낮추고 임대료를 높일 수도 있다.